밤새면 나오는 도파민, 케타민… 항우울제 효과와 유사

밤샘이 우울증에 좋은 케타민,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단기간의 수면 부족이 도파민 경로를 자극해 항우울제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밤샘 외에도 도파민 분비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밤새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아침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런 생각이 안 드는 기분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밤 새고 나면 일시적으로 도파민이 많이 분출된다고 합니다. 밤샘과 우울증, 도파민 상관관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일하느라 혹은 공부하느라, 노느라 밤을 새보신 적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텐데요. 다음 날 오히려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괜찮은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밤샘 당일보다 오히려 몇일 뒤에 쌓인 피로 때문에 신경질이 나는 때도 종종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모른채로 그냥 지나가곤 했습니다.

몇일 지나면 부족한 잠을 몰아서 자느라 늦잠을 자게 되더라고요. 수면 패턴이 무너져서 한동안은 늦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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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 시카고 연구팀이 최근 밝혀낸 바에 따르면 밤샘 후 수면 부족 때문에 피곤하지 않도록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즉, 도파민 덕분에 피로감을 느끼기 보단 기분이 잠시 좋아질 수 있다는 건데요.

케타민 항우울제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 하루만 잠을 못 자도 도파민이 증가하여 며칠 동안 우울증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견은 앞으로 항우울제의 개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밤샘 후 우리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단기간의 수면 부족이 호르몬 분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수면부족과 도파민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연구진은 쥐에게 단기간 동안 수면을 박탈한 후 쥐의 행동과 뇌 활동을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쥐의 뇌에서 수면부족 기간 중 쾌락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인 도파민이 더 많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신경생물학 부교수이자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예브게니아 코조로비츠키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놀랍게도 우리의 연구 결과는 단기간의 수면 부족도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뇌 기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말합니다. “잠 못 이루는 밤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단 몇 시간 만에 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중요한 연구 결과입니다.”







밤새면 나오는 케타민

또한, 연구진은 쥐의 뇌가 도파민을 받아들이기 위해 뇌의 전전두엽 피질에 있는 뉴런이 시냅스를 형성하면서 뇌가 스스로 다시 연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은 연구자들이 기분 전환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방식과 케타민과 같은 속효성 항우울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일부 생쥐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항우울제 효과는 케타민의 작용 방식과 유사합니다. 케타민은 또한 전전두엽 피질에서 도파민을 받기 위한 시냅스 형성을 촉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이 몸에서 빨리 빠져 나가더라도 항우울 효과가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도파민 경로

모든 생쥐가 항우울제에 똑같이 반응하는 것은 아니듯이, 단기간의 수면 부족 후 모든 생쥐가 똑같이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코조로비츠키 박사는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면 부족 전에 공격적이거나 성욕이 왕성했던 쥐가 수면 부족 후에는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뇌마다 도파민 경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알아가고 있는 것처럼 모든 도파민 뉴런이 같은 방식으로 기능하는 것은 아니며, 뇌의 위치가 분명히 차이를 만듭니다.

“도파민 뉴런은 뇌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매우 다른 역할을 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연구자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도파민 뉴런은 단순히 보상을 예측하는 단일 집단이 아닙니다.”

이 연구에서 얻은 지식은 과학자들이 전전두엽 피질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항우울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항우울제 효과를 내려고 일부러 밤새진 마세요

한편, 과학자들은 우울한 기분을 개선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불안과 정신적 고통의 증가, 잘못된 의사 결정 및 사고와 관련이 있습니다.

코조로비츠키는 “밤샘의 항우울제 효과는 일시적일 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질 좋은 숙면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항우울 효과엔 차라리 헬스장에 가거나 산책을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특히, 수면 부족 시 뇌졸중 위험이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등 대부분의 사람에겐 충분한 수면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은 다음 날 컨디션과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꿀잠자는 수면법 글을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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